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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면접에서 웹 접근성을 얼마나 준수하며 개발을 하냐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웹 접근성에 대하여 얼마나 아시죠?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였습니다.

  1. 기본적으로 시맨틱 마크업을 통해서 스크린 리더기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스크린 리더기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쩔 수 없이 <div>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role, aria 속성을 사용하여 정확하게 명시합니다.
  2. 대체 텍스트 제공: alt
  3. 키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 <a>, <input>, <button> 등은 tab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 의미 없는 디자인용 이미지의 경우, alt를 빈칸으로 남겨둡니다. (스크린 리더기가 alt를 읽어주기 때문입니다.)
  4. js로 router를 통해 페이지 이동을 구현할 수 있지만, <a> 태그를 사용하여 검색엔진에서 사이트맵 작성 시 <a> 태그 기반 트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웹 접근성 인증 파일이 있는 것에 대하여 알고 있나요?

네 알고 있고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에서(https://www.wa.or.kr/index.asp) 인증 심사 후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상사에게 적용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장에 사용자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웹 접근성 인증 파일에 투자를 하는 것은 “굳이”라고 판단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회상) 도입해보겠다던 당시에는 회사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우선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프론트엔드 전문성을 위한 나만의 욕심이었던 것인가? 그렇지만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받게 되면, 회사와 서비스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회사의 서비스는 B2B 형식(기업 간의 거래)이었고, 인증 심사 비용 또한 낮은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 어떤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야를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웹 접근성과 관련된 질문은 제 전문성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하고 현실에 부딪힌 회사원의 모습만 보여주며 종료가 되었습니다.

 

면접 종료 후,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들도 웹 접근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금주 금요일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커뮤니티 모임으로 16명 정도가 모이는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회사가 아닌 다른 현업에서는 얼마나 웹 접근성을 준수하며 개발하세요?”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현업에서는 얼마나 웹 접근성을 준수하며 개발하세요?

  1. 기본적으로 시맨틱 마크업을 기반으로 하면 웹 접근성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2. 크게 웹 접근성에 대해 신경 써서 개발해 본 적이 없다.
  3. 카카오에서는 웹 접근성을 지키기 위해서 ESLint 플러그인을 직접 개발한다고 하던데요. (관련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fe7cw7JMiU)

웹 접근성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성을 두고 개발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왜 물어봤을까?

제가 프론트엔드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신체적, 환경적 조건 없이 누구나 웹을 통해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웹 접근성의 정의처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기에, 면접관 입장에서는 제가 얼마나 관심 있고 아는지 판단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웹 접근성과 관련된 작업이나 제가 작업한 것들에 대해서 웹 접근성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프론트엔드 직무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만큼, 웹 접근성 분야에서 남들과의 차별성을 두어야겠다고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느낀 점

제가 내린 결론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체적, 환경적 조건이 열악할 수 있는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라면 당연히 웹 접근성을 준수하며 개발해야 하지만, 관리자 페이지나 사용자가 거의 없는 페이지에서 웹 접근성을 준수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개발자의 자기만족을 위한 시간과 코드이지 회사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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